제57화
이어 세 번째 화살 네 번째 화살이 잇달아 날아갔다.
충격에서 벗어난 난민들은 즉시 활을 당겨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주석호가 고창 기병 한 명을 단숨에 죽이자 그들의 자신감은 크게 상승했다.
고창인이라 하여 결코 상대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
용병이었던 주석호는 온갖 무기에 능숙했다.
심지어 낙후된 장궁도 신에 가까운 솜씨로 다룰 수 있었다. 그가 활을 당길 때마다 반드시 한 명의 고창 기병이 말에서 떨어졌다.
고창 기병들이 정신을 차리고 미친 듯이 주석호를 향해 돌진했을 때 그들을 맞이한 것은 다른 스무 몇 개의 화살이었다.
두 명의 고창 기병만 남았을 때 그들은 마침내 십 보 이내로 돌진했다.
이 두 명의 고창 기병은 미친 듯이 포효하며 마도를 휘둘러 주석호를 향해 베었다.
“흩어져라!”
주석호는 이때 차갑게 소리쳤다.
하지만 사실상 그가 외치기 전부터 사람들은 이미 물러나고 있었다.
주석호는 장궁을 땅에 던지고 시선은 마도에 고정되었다.
그러다 주석호가 돌연 몸을 뒤로 꺾어 쓰러지듯 피하니 두 개의 칼날이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순간 그의 칼끝이 번쩍이며 번개처럼 한 전마의 다리를 내리쳤다.
미친 듯이 달리던 말은 순식간에 앞으로 고꾸라졌다.
고창 기병은 얼굴을 땅에 처박으며 정신을 못 차리고 굴렀다.
주석호는 땅에서 벌떡 일어나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 기병의 숨통을 단칼에 끊어버렸다.
나머지 한 기병은 말머리를 돌리다 그 광경을 보고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주석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너무 가까운 탓에 말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했다.
주석호는 몸을 날려 말 옆으로 피하더니 칼을 번뜩였다.
“악!”
고창 기병의 왼팔이 날아가 버렸다.
균형을 잃은 고창 기병은 말에서 떨어졌고, 주석호는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 그의 목숨을 끊어버렸다.
성문 안팎에는 화살에 맞아 떨어진 고창 기병들의 고통스러운 신음, 주인을 잃은 말들의 울음소리와 말이 달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없었다.
오직 땅에 흩뿌려진 피만이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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