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지난번에 주석호가 그들의 대장간을 사용했을 때 많은 돈을 주었다.
그들은 이제 주석호를 마치 재물신처럼 바라보았다.
주석호는 손을 흔들어 그들을 일으켜 세운 후 이어서 대장간 주위를 둘러보았다.
볼수록 주석호의 눈썹은 더욱 짙게 찌푸려졌다.
대장간 안에 놓인 기구는 대부분이 농기구였다. 그리고 이 농기구들 역시 단지 몇몇 중요한 부분에만 철을 사용했다.
즉 이 세대에서 철이 매우 귀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왕은 정밀한 철갑옷을 만들고자 한다. 얼마면 되겠느냐?”
주석호가 물었다.
대장장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바닥을 펴 보였다.
“적어도 쉰 냥은 듭니다.”
주석호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 놀랐다.
그가 방금 받은 대리 비용은 삼만 오천 냥이었다.
그 돈으로는 겨우 700벌의 갑옷만 만들 수 있을 뿐이었다.
이것은 무기까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었다.
정예 군인 천 명을 만들려면 십만 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것은 겨우 천 명의 비용이고, 인원이 열 배로 늘어나면 비용은 스무 배로 늘어날 것이다!
이 엄청난 숫자를 생각하며 주석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마마, 갑옷 한 벌을 만드시려는 것입니까?”
대장장이가 이때 물었다.
“음.”
주석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마치고 주석호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본왕은 먼저 당신들의 대장간을 빌려야겠다.”
사흘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주석호는 마침내 만족스러운 얼굴로 대장간 안에서 나왔다.
문밖에서 주석호를 주시하고 있던 대장장이는 의문스러운 얼굴이다.
‘마마께서는 대장간에서 사흘 동안 시간을 보냈는데 어째서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인가?’
주석호는 대장간을 떠난 후 곧장 도씨 가문으로 향했다.
주석호가 도씨 가문에 들어서는 순간, 모퉁이에 있던 한 사람이 다른 모퉁이에 있던 사람에게 눈짓하자 그는 쏜살같이 김씨 가문으로 달려갔다.
“마마가 도씨 가문으로 갔다고?”
김준은 보고를 듣고 깜짝 놀랐다. 먼저 대장간에서 사흘을 보냈고, 대장간을 나선 후 곧바로 도씨 가문으로 향했다니.
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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