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정혜 언니, 설마 대표님 기분이 안 좋으신 거야? 나 그럼 결재 받으러 안 들어갈래.”
“누구야, 대표이사 심기를 건드린 사람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아침도 못 먹는대?”
“어쨌든 오늘은 안 들어갈 거야. 공 대표님 얼굴 보면 눈이 호강하긴 하지만 괜히 불똥 튀기 싫어.”
양정혜는 사람들의 추측하는 말에 다급히 한마디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공 대표님은 이미 아침 먹었다고 하셨어. 그러니 대표님 아침 식사 먹어보는 거 영광인 줄 알아.”
“어머, 정혜 언니, 미리 말하지 그랬어. 대표님의 초호화 아침 식사 먹을 기회가 생긴 줄도 모르고 그냥 넘어갈 뻔했네.”
공지한이 이미 먹었다는 말에 다들 주저하지 않고 봉투를 열어 순식간에 다 나눠 먹었다.
그 모습에 양정혜는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뒤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했다.
...
공지한이 사무실에 들어간 지 30분 후 보고하러 온 유재윤은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상당히 험악한 어조로 말했다.
“형, 왜 형수님이 돌아왔는데 말 안 해줬어!”
태연하게 고개를 든 공지한은 유재윤을 한 번 쳐다본 후 아무 말 없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일을 계속했다.
“말 안 해줘도 상관없어. 근데 이제 알았으니까 나 형 집에 갈 거야.”
유재윤은 명령하듯 말했지만 이런 태도가 공지한에게 통할 리가 없었다.
그러자 유재윤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형, 주희와 예빈이도 다녀갔잖아. 다들 형수님과 조카들도 봤는데 정말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주희는 녀석들과 같이 놀러 다니기도 했대. 형 집에 안 가도 돼. 그냥 녀석들 데리고 나와서 나랑 만나게 해줘. 녀석들에게 유재윤 삼촌이 얼마나 멋지고 잘생겼는지 보여주고 싶어.”
고개를 든 공지한은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유재윤을 쳐다봤다.
하지만 유재윤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내 말 들었지? 어쨌든 내가 가든 아이들이 오든, 둘 중 하나야. 형이 알아서 해. 오늘 당장 만나야겠어, 지금 당장.”
공지한은 유재윤의 소란에 머리가 아팠다.
“오늘은 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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