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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네 가족은 본가에서 공대훈과 함께 사흘을 보냈다. 공지한은 매일 아주 일찍 집에 돌아왔다. 그들이 계속 본가에 있었기 때문에 원래 주말에 별장에 가려던 유재윤은 계속 가지 못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모두가 간만에 거실에 모여 TV를 보았다. 공지한은 휴대폰이 계속 울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살짝 고개를 돌린 임윤슬은 공지한이 TV만 뚫어지게 보는 것을 보았다. 보아하니 아주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았다. 공지한이 휴대폰이 울려도 볼 생각이 없는 것 같자 임윤슬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잠시 후 문자 알림음만 울리던 휴대폰에서 벨 소리가 울렸다. 공지한은 휴대폰을 들어 한 번 힐끗 본 뒤 ‘종료’ 버튼을 누른 후 소파에 던졌다. 하지만 또다시 벨 소리가 울리자 공지한은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들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에서 유재윤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 우리 세원 형 바에 있어. 빨리 형수랑 같이 와.” “안 가, 너희들끼리 놀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는 공지한은 바에 가서 술 마시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임윤슬이 그와 함께 갈 리도 없었다. “왜 안 오는데? 형수랑 매일 본가에 있잖아. 그래서 나 지금 밥 한 끼도 못 얻어먹는데. 형수가 돌아온 지 꽤 됐는데 여태껏 우리한테 보여주지 않았잖아. 형, 대체 무슨 생각이야? 마음속에 다른 여자 있는 거 아니야?” 유재윤의 상상력으로는 드라마 한 편도 거뜬히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됐고 형수 옆에 있어?” “응.” “형수한테 휴대폰 줘봐. 내가 직접 얘기할게.” 유재윤은 형을 설득하기보다 형수를 설득하는 게 빠르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형수가 오면 형은 기쁜 마음으로 따라올 테니까. 공지한은 TV를 보고 있던 임윤슬 앞에 휴대폰을 내밀었다. 멍한 얼굴로 고개를 든 임윤슬은 조금 전까지 전화를 하고 있던 공지한이 어느새 자기 앞으로 와서 휴대폰을 건네주는 것을 보았다. “재윤이야.” 임윤슬은 유재윤이라는 말에 더욱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 남자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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