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화
갑작스러운 ‘침범’에 몸이 완전히 나른해진 임윤슬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공지한은 허리띠 단추를 풀려고 손을 뻗었지만 눈앞에 눈물 어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를 보고는 손을 멈췄다.
‘젠장,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임윤슬은 지금 취한 상태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임윤슬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강제로 범하려 하다니! 그들은 아직 재혼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되지 않는가? 내일 임윤슬이 깨어나면 그를 어떻게 보겠는가?
“젠장!”
‘아까 술을 마시게 하는 게 아니었는데!’
한마디 욕을 내뱉은 공지한은 침대에서 내려온 뒤 이불을 임윤슬에게 덮어주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내 샤워기 물소리가 들렸다.
한편 임윤슬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공지한은 이 바보 같은 여자가 마침내 이불을 걷어차지 않은 것을 보고 안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들어가 찬물 샤워를 해야 할 판이다.
잠깐 생각하던 공지한은 불을 끈 뒤 안방에서 나와 임유승의 방에서 잠을 잤다.
...
다음 날 아침, 임윤슬은 일어나자 머리가 약간 아팠다. 침대에 앉아 가슴에 이상한 붉은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멍해졌지만 이내 이곳이 별장의 안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드레스는 그대로 입고 있었지만 대부분 단추가 풀어져 있었고 고개를 숙여보니 가슴에 이상한 붉은 자국이 있었다.
어제 공지한과 함께 블루나잇에 가서 유재윤과 공주희 등 여러 사람들과 모임을 가진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공주희 등 몇 명이 춤을 추러 간 후 혼자 앉아 칵테일을 마셨다. 맛이 너무 좋아서 계속 마시다가 결국 전부 다 마셔버렸다.
약간 어지러워 소파에 기대어 쉴 때 공지한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지만... 그 후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공지한이 그녀를 별장으로 데려온 것이다. 옷은 흐트러졌지만 그대로 이불을 덮고 자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창피할 뻔했다.
두 사람이 어제 본가에 돌아가지 않아 할아버지와 두 아이가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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