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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문을 연 순간 공지한의 손에 들린 영수증을 본 임윤슬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공지한과 이 일을 이야기할 생각은 있었지만 적절한 타이밍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공지한이 먼저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왠지 자신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 공지한의 표정은 너무 무서웠다. 분노가 가득한 얼굴, 핏발이 선 두 눈, 그 모습에 임윤슬은 놀라서 소리도 내지 못했다. 한편 임유나가 공지한의 목소리를 듣고 큰 소리로 외쳤다. “엄마, 아빠가 온 거예요?” 임윤슬이 정신을 차리고 임유나를 돌아보려 할 때 공지한이 먼저 녀석의 손을 잡았다. “유나야, 아빠가 엄마랑 할 얘기가 있어. 유승아, 동생 데리고 먼저 자.” 그러고는 임윤슬을 잡아 방에서 끌어낸 뒤 그녀를 끌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힘이 어찌나 센지 안방에 들어간 후 바로 손을 놓았지만 임윤슬의 손목은 이미 빨갛게 변해 있었다. 공지한이 영수증을 임윤슬 앞에 던졌다. “말해 봐, 어떻게 된 거야?” “그냥... 그냥...” 임윤슬은 공지한의 무서운 표정에 망설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공지한은 핏발이 선 두 눈으로 임윤슬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냥 뭐?” “그냥 집을 사려고 했고 이건 계약금이에요.” 임윤슬은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한 번에 말을 다 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더니 가슴을 펴며 공지한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그녀가 번 돈으로 집을 사는 것인데 공지한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공지한은 당당하게 고개를 쳐든 임윤슬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나서 오히려 웃음이 났다. 영수증을 들고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임윤슬 앞에 멈춰 섰다. “왜? 네 그 상이 오빠와 같이 살 생각이야?” 임윤슬은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다. ‘집을 사는 것과 상이 오빠가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공지한은 임윤슬이 아무 말을 하지 않자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고 생각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럴 줄 알았어, 어릴 때부터 친구였으니 누구보다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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