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강은성:[지금 지한이 상태는 어때?]
우현:[수술은 잘 끝났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다만 아직 의식을 못 찾았어. 캐빈 말로는 내일 오후쯤 깨어날 거라더라.]
우현:[유재윤, 공주희와 형수님 쪽엔 당분간 알리지 마. 괜히 걱정만 할 거야.]
유재윤:[알았어, 형. 근데 지한이 형은 어떻게 그런 습격까지 당한 거야?]
단체방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공지한이 출국하기 전 어떤 상태였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시트비아에 도착한 뒤에도 우현은 그의 집중력이 어딘가 흐트러져 있음을 느꼈다.
하여 협상하는 곳에 동행하겠다고 했지만 공지한은 단호히 거절했다.
결국 우현은 자기 대신 경호원들을 배치해 두었지만 그들마저도 위험을 감지했을 땐 이미 늦은 뒤였고 결국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우현이 바쁘다는 걸 잘 아는 형제들은 더 묻지도 않았다.
그들은 캐빈이 함께 있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에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날 밤, 우현은 한숨도 자지 못한 채 정보실에 앉아 CCTV 영상을 되풀이해 돌려봤다.
범인이 치밀하게 준비한 탓에, 현장 인근의 대부분 CCTV가 손상되어 있었고 복구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틀 동안 분석 끝에 그는 한 카페 앞 CCTV에서 수상한 인물을 발견했다.
우현은 즉시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가 그 남자를 골목에 몰아넣어 생포한 뒤, 데리고 와서 바로 지하실에 가둬두었다.
아직 치료실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의 보고가 없는 걸 보니 공지한이 여전히 깨어나지 않은 듯했다.
우현은 일단 치료실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우현 도련님.”
문 앞을 지키던 두 경호원이 급히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공지한은 아직 안 깼어? 캐빈은 왔다 갔고?”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셨고 임 선생님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문 열어. 안에 들어가 볼게.”
우현이 치료실 안으로 들어서자 공지한은 깊은 잠에 빠진 듯 조용히 누워 있었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누워 있었고 피로 얼룩졌던 셔츠와 외투는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졌으며 상반신은 헐벗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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