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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임윤슬은 슈퍼에서 두 시간이나 쇼핑할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열 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트렁크에 있던 물건을 주방에 내려놓은 후 그녀는 두 아이를 위층으로 올라가 씻기로 했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아이들은 공지한이랑 레고 놀이를 하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안 돼. 오늘은 너무 늦었어. 내일 놀아.” 임윤슬은 수면 부족이 아이들의 발육에 영향을 줄까 봐 평소에 아이들의 수면 시간을 엄격히 관리했다. “아빠, 내일 쉬는 날이에요. 좀 늦어도 괜찮잖아요.” 임유나가 졸라대자 공지한은 어쩔 수 없이 대답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임윤슬의 날카로운 눈빛을 알아채고는 입을 다물었다. ‘자기만 좋은 사람 되려고.' 임윤슬의 어두워진 얼굴을 보고 공지한은 그녀의 코를 살짝 눌러 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애들 먼저 씻길게.” 말을 마치자 공지한은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공지한이 아이들을 씻긴 후 자리에 눕히는 동안 임윤슬은 주방에서 방금 산 식자재를 냉장고에 정리했다. 휴지 등 나머지 물건들은 저장실에 놓아두었다. 정리를 하던 중, 임윤슬은 슈퍼에서 유승이가 사 달라고 했던 샴푸가 봉투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가 넣은 게 아닌데 유승이가 몰래 넣은 걸까?’ 이 샴푸는 임윤슬이 줄곧 애용하던 브랜드였다. 그녀는 이 샴푸의 향과 머리를 부드럽게 가꿔주는 효과를 매우 좋아했다. 평소 할인 행사가 있을 때 두세 병씩 사 두었지만, 방금 슈퍼에서는 공지한이 곁에 있어서 쑥스러워 사지 못했다. 그러나 유승이가 대신 챙겼을 줄은 아예 상상도 못 했다. ‘귀여운 녀석.’ 임윤슬이 물건 정리를 마치고 위층에 올라갔을 때 아이들은 이미 씻고 침대에서 공지한이 아이들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평소에는 유승이는 공지한이 씻겨주고 유나는 임윤슬이 씻겼다. 오늘 유나가 이미 씻은 것을 보니 공지한이 두 아이를 모두 씻긴 모양이었다. 임윤슬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임유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엄마, 오늘 나 혼자 씻었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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