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공지한이 주스를 갈아서 평소 임윤슬이 하듯이 큰 유리병에 붓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
“도착한 모양이야. 내가 문을 열게.”
공지한은 깨끗한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현관으로 걸어갔다.
문을 열자 맨 앞에 공주희와 유재윤이 서 있었다. 유재윤은 커다란 테디베어를, 공주희는 바비인형을 손에 들고 있었다. 뒤이어 온 사람들도 선물을 하나씩 들고 왔다.
“오빠, 우리 왔어! 언니는? 유승이랑 유나는?”
“주방에 있어.”
하수민은 첫 방문이라 아이들을 위해 커다란 레고 상자를 준비했다. 공지한은 모두를 집 안으로 안내했다.
임유승과 임유나는 아침을 막 끝내고 현관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에 주방에서 재빨리 뛰쳐나왔다. 전에 한 번 만난 적 있던 공주희와 유재윤을 보자 아이들은 특히 반가운 듯 다가가 두 사람의 손을 잡았다.
“고모! 재윤 삼촌!”
공지한이 아이들에게 친구들을 차례로 소개해 주었다.
“이쪽은 우현 삼촌, 세원 삼촌, 은성 삼촌, 예빈 고모, 수민 이모야. 인사해야지.”
임유승과 임유나는 인사를 마치고 유재윤이랑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남자들은 정원으로 나가 이야기를 나누고 공주희, 지예빈, 하수민은 주방으로 향했다.
“언니, 저희가 도울 일 없을까요? 혼자서 이렇게 많은 음식 준비하시느라 힘들었겠어요.”
임윤슬이 고개를 숙여 불고기 소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생기발랄한 세 아가씨가 미소 지으며 주방으로 들어왔다.
“어서 와요.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네요.”
“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희가 앞으로 자주 와야겠네요.”
지예빈이 웃으며 받았다.
“좋지요.”
임윤슬은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공주희와 이들이 먹고 싶다면 비록 이 빌라에서 불고기를 대접할 순 없지만 다음에 주엘시티 쪽에서라도 샤부샤부나 볶음 요리 정도는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곁에 있던 하수민도 최근 일정이 많지 않은 터라 바로 호응했다.
“다음에 저도 꼭 부르세요.”
그러고는 임윤슬 곁으로 다가서며 물었다.
“언니, 이 음식들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되는 거죠? 제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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