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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핸드폰을 쥔 임윤슬의 손에 힘이 들어갔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듣고 있는 사람은 임윤슬을 꼭 만나고 싶은지 계속 기다렸다. “미안해요. 지금은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작업실 옆 카페에 있어요.” 전화를 끊은 임윤슬이 가방을 들고 나갔다. 마침 밖으로 나오던 진서연은 임윤슬의 안색이 이상해 보여 걱정스레 물었다. “언니, 지금 나가는 거예요? 무슨 일 있어요?” 임윤슬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응.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오려고.” “그러면 조심해서 다녀와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요.” 진서연은 시름이 놓이지 않아 이렇게 말했다. “그래.” 임윤슬은 바로 작업실 옆 카페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창가에 앉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임윤슬을 등진 채 앉아 있는 여자는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를 하고 핏이 좋은 까만 원피스를 입었는데 카페에 앉은 사람들마저 힐끔힐끔 돌아볼 정도였다. 임윤슬이 바로 그쪽으로 걸어갔다. “윤하영 씨, 안녕하세요.” 윤하영이 눈꺼풀을 들었다. “임윤슬 씨, 앉아요.” 그러더니 손을 들어 웨이터를 불렀다. “뭐 마실래요?” “레모네이드요. 감사합니다.” 임윤슬이 웨이터에게 말했다. 그렇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한 명은 테이블에 놓인 커피를 저었고 한 명은 금방 올라온 레모네이드를 홀짝였다.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나를 불러낸 거예요?” 임윤슬이 잔을 내려놓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윤하영이 오만한 표정으로 임윤슬을 바라봤다. “다시 공 여사님 자리를 꿰차니까 기분이 어때요?” “어떤 대답을 원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죠? 기쁘다, 만족한다 이렇게 대답하면 만족할 건가요? 그렇다 해도 내 기분을 윤하영 씨와 나눌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임윤슬이 미소를 지으며 대범하게 반격했다. 잔을 꽉 움켜쥔 윤하영은 어떻게든 분노를 감춰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적절한 표정을 찾은 윤하영이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에는 지한이가 대신 술을 마셔준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어요. 아니면...” 이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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