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화

그래서 공지한은 특히 조심스러웠다. 끊임없이 전희를 이어가며 입술을 맞추었다. 살짝 스치는 손길과 번갈아 탐닉하면서 부드럽게 흡입하며 공지한은 그녀의 반응을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그의 숨결이 가까이 닿자 이상한 전율이 순간적으로 퍼지며 임윤슬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임윤슬은 가느다란 두 팔을 그의 허리에 단단히 감고 온몸은 행복으로 가득 차올랐다. 살짝 벌어진 입술로 주도적으로 응답했다. 공지한은 부드럽게 임윤슬을 안고 천천히 침대 옆으로 걸어가 침대 위에 눕혔다. 잠시 몸을 떼고 깊은 눈동자로 이미 자신의 입맞춤에 몽롱해진 임윤슬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사랑해.” 임윤슬은 위에 있는 공지한을 바라보며 그의 눈동자속의 자신의 모습을 봤다. 그녀도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자기야, 나도 사랑해. 많이 사랑해.” 두 사람은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공지한은 다시 고개를 숙여 입술을 그녀에게 살짝 스쳤다가 더 깊이 탐했다. 윤하영은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누군가에게 끌려와 이곳에 묶여 있었다. 이미 며칠간 갇혀 있었고 이곳은 완전히 어두워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녀는 반드시 공지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이렇게 잔인하게 자신을 이런 곳에 가두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암실은 방음이 완벽했고 소리를 질러도 누구도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들어 온 후부터 윤하영의 목은 거의 쉬었지만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았다. 매일 식사와 물 외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암실 안에는 화장실이 있었고 먹고 마시고 볼일도 혼자 해결해야 했다. 거의 일주일 가까이 이런 곳에 있었기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휴대폰도 압수당해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윤하영은 자신이 그 늙은 남자와 접촉한 장면은 찍히지 않았고 임윤슬과 대화한 장면과 약을 탄 장면도 찍히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늙은 남자를 잡는 순간 결국 자신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윤하영은 임윤슬이 이미 그 늙은 남자에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