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화
“그래요. 그럼 일찍 와요. 아주머니더러 주희 씨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 더 만들라고 할 테니까.”
약속을 하며 즐겁게 통화를 마친 뒤 전화를 끊었다.
임윤슬이 휴대폰을 들고 방에서 나간 후 공지한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서재에서 나왔다.
두 사람이 복도에서 만났다.
“지한 씨, 주희 씨가 저녁에 식사하러 올 거래요. 아주머니더러 주희 씨가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 더 만들어달라고 하려고요.”
“그래, 같이 내려가자.”
공지한은 아내 말이라면 틀린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손잡고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비록 아이들도 많이 컸지만 지금 두 사람은 이전보다 더욱 떨어지기 싫어했다.
공주희는 임윤슬의 전화에 매우 기뻤다. 안 그래도 두 녀석이 보고 싶어 일을 빨리 끝내고 일찍 돌아가려고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또 한 시간 반 동안 열심히 일한 후 마침내 파일을 다 정리한 공주희는 의자에 앉아 팔을 쭉 뻗고 눈을 감은 채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몸 좀 풀려는 순간 팔이 누군가와 닿는 느낌에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한 순간 뒤에 있던 사람이 급히 팔을 잡아줬기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조심해.”
원래부터 야근 계획이 없던 지세원인지라 사무실에서 월요일에 해야 할 일을 다 처리한 뒤 공주희가 무엇을 하는지 보러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지세원을 발견한 공주희는 다급히 일어섰다.
“오빠?”
지세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일은 다 끝냈어?”
“응, 다 끝냈어.”
공주희가 지세원 앞에 서 있으니 마치 큰 늑대와 작은 토끼가 같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집에 갈 거야? 같이 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지세원이 말했다.
“괜찮아요. 오빠. 언니가 본가에 가자고 전화가 왔어요. 나도 차를 회사에 주차해 놓았으니까 이거 몰고 바로 가면 될 것 같아요.”
금요일에 갈 때 차를 운전해서 집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차가 여전히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다.
지세원이 한참 동안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공주희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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