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화
공연하는 밴드는 요즘 제일 핫한 인플루언서 밴드였다.
힐끗 보니 휴대폰에서 많이 보던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지예빈이 일어나 공주희와 하수민을 잡아끌었다.
“가요, 우리 춤추러 가요.”
세 사람이 막 일어섰을 때, 웬 대머리 남자가 머리에는 기름이 번지르르하고 배가 나온 남자 몇몇, 그리고 연예인과 신인 인플루언서 몇 명을 데리고 다가왔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노출이 심한 아슬아슬한 차림이었다. 천 조각이 중요 부위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할 정도였다. 그중에는 팔로워가 수백만이나 되는, 세 사람도 아는 얼굴의 인플루언서도 있었는데, 그녀가 입은 치마는 검은색 레이스 속옷이 다 비칠 정도로 짧았다.
다들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화장은 짙었다. 몸에서 풍기는 향수 냄새가 독하게 코를 찔렀다.
대머리 남자는 오자마자 지세원과 강은성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지 대표님, 강 대표님, 이런 우연이. 합석해도 괜찮으시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따라온 여자 몇몇이 눈치 빠르게 네 남자 곁에 바싹 붙어 앉으려 했다.
그들은 우현은 잘 몰랐지만, 다른 세 사람은 아주 잘 알았다. 특히 현재 그룹 엔터 부문을 총괄하는 강은성의 명성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게다가 어떤 여자가 잘생긴 남자를 마다하고 저런 느끼한 늙은이들 곁을 지키겠는가.
순식간에 여자들은 남자 하나씩을 꿰차고 자리에 앉았다.
지세원과 강은성은 다가오는 여자 연예인들을 황급히 밀어냈다. 지세원은 잽싸게 공주희를 끌어당겨 자기 옆에 앉혔고 강은성 역시 하수민을 잡아당겨 곁에 앉혔다. 두 사람의 동작은 매우 신속했다.
우현이 다가오던 인플루언서를 차갑게 쏘아보았다. 그는 오랫동안 험한 해외 생활을 했던 터라 그 눈빛 한 번에 인플루언서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유재윤의 곁으로 다가갔다.
유재윤이 펄쩍 뛰었다.
“어, 어, 어! 나한테 붙지 마.”
거절당한 인플루언서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몹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강은성 곁에 서 있던 여자는 꽤 이름이 알려진 여자 연예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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