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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임윤슬은 전화를 끊은 후 두 아이를 위해 점심을 준비했다. 그때 진서연이 숨이 턱에 차도록 급하게 달려왔다. 노크도 하지 않고 전에 임윤슬이 준 비상용 열쇠로 문을 열더니 그대로 들이닥쳤다. “언니, 대체 무슨 일 생긴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에 식탁에 앉아 있던 세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순간, 서로 눈만 마주친 채 공기가 굳어버렸다. 임유나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이모, 무슨 일로 왔어요?” 진서연은 임윤슬의 얼굴빛을 보더니 금세 짐작이 간 듯 표정을 가다듬고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아휴, 이모가 너희 보고 싶어서 왔지. 할아버지 댁에서 돌아왔다길래 바로 달려왔어.” 임유승은 그런 진서연을 보자 조용히 일어나 식기부터 챙겨왔다. 진서연은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우리 유승이, 다 컸네.” 분명 임윤슬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직감했지만 진서연은 두 아이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두 아이가 눈치채지 않도록 분위기를 바꾸며 점심 내내 웃음소리를 만들어냈다. 식사 후, 아이들이 낮잠에 들자 진서연은 그제야 진지한 얼굴로 임윤슬을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언니, 무슨 일이에요? 솔직히 말해봐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윤슬의 눈이 붉어졌다. 그러고는 숨기고 있던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 공지한이 행방불명된 일, 그리고 자신이 라셀로 직접 찾아갈 생각이라는 것까지. 진서연은 아무 말 없이 임윤슬을 꼭 안아주었다. 긴 세월을 함께해 온 두 사람이었기에 말을 하지 않아도 감정이 온전히 전해졌다. 늘 의젓한 진서연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임윤슬을 다독였다. “언니, 다녀와요. 유승이랑 유나는 내가 맡을게요.” 그 한마디에 임윤슬의 눈가가 다시 젖었다. “고마워, 서연아.” 임윤슬은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을 공대훈에게 맡길 수도 있었지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망설여졌다. 그래서 진서연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왜 해요. 난 아이들 이모잖아. 걱정 말고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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