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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임윤슬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정말 기억을 잃은 거라니... 그녀는 공지한을 부축해 침대에 앉히려 했다. 그런데 공지한이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엉켜 붙었고 서로의 숨결이 거칠게 섞였다. 공지한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임윤슬은 두 손으로 매트리스를 짚은 채 그의 바로 위에 있었다. 눈빛이 부딪히는 그 짧은 찰나,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에게 더 깊이 끌려 들어갔다. 숨결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방 안의 공기가 달아올랐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이들이 다시 마주한 순간이었다. 기억이 사라졌다고 해도 몸은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공지한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눈앞의 이 여자에게 너무 쉽게 이끌리고 있었다.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듯 뜨거워지더니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이 몸 안에서 거칠게 요동쳤다. 그때, 복도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 모두 화들짝 놀라 몸을 떼었다. 임윤슬은 정신이 번쩍 들어 허둥지둥 몸을 일으켰지만 너무 급하게 일어선 탓에 침대 모서리에 걸려 두세 번이나 다시 넘어졌다. 겨우 일어서긴 했지만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공지한 역시 어색하게 몸을 일으켰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공지한의 방문 앞에서 멈췄다. 곧 문밖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로, 좀 괜찮아졌어? 제로, 문 열어...” 임윤슬은 온몸이 굳었다. 명백히 자기 남편인데도 불륜을 들키기라도 한 사람처럼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는 눈길로 공지한을 바라봤다. 문 두드리는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공지한은 너무나도 불안하게 떨고 있는 눈앞의 여인을 보자 이상하게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는 문 쪽으로 다가갔다. 문밖에서는 여자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이어졌다. “제로, 안에 있어? 문 안 열면 사람 불러온다?” 공지한은 곧바로 목소리를 내었다. “저 괜찮습니다. 지금은 방 안으로 들이기 힘들 것 같네요. 방금 샤워해서 옷도 못 입었거든요.” 문밖의 여자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제로, 괜찮은 거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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