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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너도 같이 갈 거야?” “저는 공주 전하의 호위무사입니다. 공주 전하께서 가시자고 하면 당연히 함께 가야지요.” 공주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너는 나의 호위무사일 뿐이야?” “그렇습니다.” “그럼 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어?” 공주가 또 묻자 공지한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호위무사는 본래 모시는 이를 지켜야 하는 법, 더욱이 그녀는 그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 은혜를 갚기 위해서 그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공주를 보호할 것이다. 공주는 그제야 어깨의 긴장을 조금 풀며 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걸 본 공지한이 조심스레 물었다. “아직 하실 말씀이 남으셨습니까?” 공주는 입술을 깨물더니 얼굴에는 망설임이 스쳤다. 공지한이 말을 이었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시죠.” “그 사람들의 말을 믿는 거야?” 공주가 물었다. “그 여자가 아내라고 믿는 거지? 같이 밥도 먹었잖아. 너희 우툰국 사람이 하는 샤부샤부 집에서 말이야.” ‘그 사람들’이 누구를 뜻하는지 공지한은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임윤슬을 믿고 있었다. 그녀가 보여준 가족사진 때문만은 아니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익숙함이 느껴졌고, 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저려 왔다. 반면 공주는 그의 과거에 대해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가 들려준 건 모두 겉돌기만 하는 이야기들이었고 그 어떤 장면도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공주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으니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그녀의 곁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 그렇습니다.” 공지한의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공주는 예상치 못한 그의 솔직한 태도에 잠시 말을 잃었다. 그녀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시선을 피하더니 무표정하게 숨을 고르고 말했다. “나, 네 아내라는 여자랑 얘기했어. 제로, 나는 너를 구한 뒤에도 너를 내 곁에 억지로 둔 적 없어. 그때 네 의견을 물었는데 네가 스스로 남겠다고 했잖아.” 공지한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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