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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하루 종일 빽빽한 일정으로 돌아다니느라 모두가 지쳐 있었다. 빌라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아홉 시였다. 낮에는 그렇게 기운이 넘치던 두 아이도 돌아오는 길에 이미 곯아떨어져 있었다. 허운재의 운전은 확실히 안정적이어서 차가 흔들릴 틈도 없었다. 차가 멈추자 임유승은 눈을 살짝 뜨더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비틀비틀 걸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임유나는 여전히 잠든 상태였다. 공지한이 조심스레 딸을 안고는 방으로 올라갔다. 그대로 재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침대에 눕힌 순간 임유나가 눈을 떴다. “아빠, 우리 집에 왔어요?” 몽롱한 눈으로 눈가를 비비며 묻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공지한의 눈빛은 금세 부드러워졌다. “응. 유나 많이 졸려? 세수하고 이 닦고 다시 자자.” 임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공지한은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두고 수건을 내놓았다. 치약도 미리 짜서 준비했다. 딸이 혼자서 세수하고 양치하는 동안 옆에서 지켜보고는 다시 방으로 데려가 잠옷과 슬리핑백을 챙겨 입힌 뒤 아이가 잠든 걸 확인하고서야 불을 껐다. 복도로 나올 때, 임윤슬이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방금 임유승을 재우고 나온 모양이었다. “유나는 자요?” 임윤슬이 조용히 묻자 공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에 눕히니까 바로 깨더라고요. 세수랑 양치하고 다시 잠들었어요.” 임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지한 씨 오래 안 내려왔구나. 유승이도 방금 잠들었어요. 부모님이랑 오빠는 일찍 쉬러 방에 돌아갔어요. 오늘 하루 종일 걷고 오빠는 운전까지 했으니까 다들 피곤했을 거예요.” “그러게요. 내일 아침까지 푹 쉬죠. 오후에 두 분이 원하시면 근처 식물원이라도 들러보는 건 어때요?” “좋아요. 내일 아침에 여쭤볼게요.”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천천히 방으로 걸어갔다. 방에 들어오자 임윤슬은 공지한에게 먼저 씻으라고 했다. 어딘가 비밀스러운 표정이었다. 공지한은 별다른 말 없이 잠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임윤슬이 테이블에 엎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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