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화
임상이는 사람들을 데리고 빌라 안으로 들어가 방을 나눴다.
맨 위층 다락에는 방이 두 개 있었는데 크기가 작고 욕실이 좁은 데다가 욕조도 없었다. 그래서 전날 밤에 임상이와 진서연이 알아서 두 작은 방을 골라 들어가고 더 넓은 방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했다.
1층에는 두 개의 방이 있었다.
하웅정과 박진주가 한 방을 쓰고 허운재가 혼자 한 방을 쓰기로 했다.
2층에는 방이 세 개였는데 그중 가장 큰 스위트룸은 임윤슬 가족 네 명이 쓰기로 했고, 그다음 방에는 강은성과 하수민, 또 다른 방에는 공주희와 지예빈이 함께 쓰기로 했다.
3층에도 방이 세 개 있었다. 원래 유재윤, 지세원, 우현이 각자 한 방씩 쓰면 되었는데 김시아가 합류하는 바람에 지세원은 자기 방을 김시아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유재윤 방으로 옮겼다.
인원이 많다 보니 빌라 전체가 꽉 찼다.
일단 모두 자기 방으로 들어가 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예빈과 공주희도 캐리어를 끌고 방에 도착했다. 문을 연 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하얀 커튼이 살짝 들렸다. 시골이라 공기가 맑았는데 도시보다 온도도 낮아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방 안에는 1.2m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인테리어가 세련돼서 아주 편안한 분위기였다. 욕실도 넉넉했고 욕조까지 있어 밤에 목욕하기 좋을 듯했다.
지예빈은 짐을 내려놓자마자 거대한 통창 앞으로 달려갔다.
“와, 진짜 예쁘다. 바로 옆이 호수네? 수영장도 있고. 완전 최고다.”
뒤에서 아무 대답이 없자 돌아보니 공주희가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지예빈은 다가가 물었다.
“주희야, 왜 그래? 혹시 우리 오빠가 김시아 데리고 온 거 때문에 그래?”
공주희가 고개를 들면서 억지로 밝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차 오래 타서 조금 피곤해. 쉬는 중이야. 너 몰랐지? 재윤 오빠 운전하는 거 장난 아니야. 나 진짜 멀미 나는 줄 알았다니까.”
지예빈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그녀의 마음을 들추진 않았다.
“그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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