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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오케이. 모두에게 한 번 말해보자. 가고 싶은 사람은 같이 가고, 피곤하면 빌라에서 쉬면 되니까.” 지예빈은 허벅지를 탁 치며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지예빈은 저녁에 마을 장터에서 공연단이 온다는 얘기를 꺼냈다. 저녁 먹고 한번 구경 가보겠는지 모두 의견을 물었다. 박진주와 허웅정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기운이 빠졌고 임유승과 임유나는 차에서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임윤슬 가족은 가지 않기로 했다. 우현은 원래 북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허운재와 진서연도 빠지겠다고 했다. 그래서 남은 7명만 저녁 식사 후 마을로 향했다. 저녁에 있을 공연은 마을에 종종 찾아오는 이동식 공연단이 간이 무대를 세우고 흥겨운 음악이나 만담, 줄타기 같은 공연을 하는 행사였다. 주변에는 먹거리 파는 노점이 줄지어 서 있었고 분위기는 활기찼다. 벌써 어둑해졌는데도 사람이 끝도 없이 많았다. 무대 앞은 사람들로 빽빽하게 둘러싸여 들어가자마자 삼삼오오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예빈은 원래 공주희의 손을 잡고 있었지만 공주희가 완전히 들뜬 상태라 사람들 사이를 계속 파고들었다. 그러다 이리저리 밀리다 보니 결국 둘도 떨어지고 말았다. 공주희는 이러다가 정말 길을 잃을까 걱정돼 더 움직이지도 못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다 모인 것 같았다. 뒤에서도 옆에서도 사람들이 계속 몰려왔다. 한창 재밌는 장면이 나오자 분위기는 고조되면서 공주희는 옆 사람에게 밀려 휘청했다. 그대로 바닥에 넘어질 뻔한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재빠르게 그녀를 부축했다. 바로 위에서 낮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다친 데는 없어?” “세원 오빠!” 공주희는 깜짝 놀랐다. 바로 뒤에 지세원이 있었던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방금 그가 아니었다면 공주희는 그대로 넘어져 사람들 사이에 깔릴 뻔했다. 공주희와 부딪힌 사람은 넉넉한 체격을 가졌지만 선한 인상의 아줌마였다. 그녀는 연신 미안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죄송해요, 아가씨.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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