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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임윤슬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방금 전의 공포가 아직도 가시지 않아 온몸이 떨렸고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했다. 4년 만의 재회했는데 자신은 이렇게 초라하고 그는 여전히 저렇게 고귀했으니 차마 공지한을 쳐다볼 용기가 없었다. 공지한은 외투를 벗어 임윤슬에게 다가가 어깨에 조심스레 걸쳐주었다. 임윤슬은 잠시 놀란 듯 눈을 깜빡이고는 공지한에게만 들릴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공지한은 아무 말 없이 몸을 숙여 임윤슬을 품에 안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윤하영이 급히 다가와 공지한을 불렀다. “지한아.” 공지한은 윤하영 옆을 지나치며 한마디만 남겼다. “이따 민재 보고 너 데려다주라고 할게.”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 버렸다. 윤하영은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이를 악물고 노려보았다. “저 여자 누구야? 왜 공 대표님이 안고 가?” “그러게. 윤하영 씨를 두고 그냥 가버리네.”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올수록 윤하영의 분노는 치밀어 올랐다. 4년 동안 공들여 쌓아온 관계를 임윤슬에게 절대 빼앗길 수는 없었다. 그 시각, 방에서 사람들과 미팅 중이던 임상이는 방금 있었던 소동과 임윤슬이 공지한에게 안겨 나갔다는 말을 듣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리 걸어도 받지 않았다. 임윤슬은 멍한 채 공지한에게 안기고 차에 올랐다. 정신을 차렸을 때 차는 이미 둘이 예전에 함께 살던 저택 앞에 멈춰 서 있었다. 공지한 내려 조수석 문을 열고 임윤슬을 다시 품에 안아 집 안으로 데려갔다. 임윤슬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했다. “내려놔요. 나 혼자 걸을 수 있어요.” 공지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임윤슬의 말도 듣지 않았다. 임윤슬을 몸을 비틀며 벗어나려 했지만 공지한이 걸음을 멈추며 낮고 억눌린 목소리로 말했다. “움직이지 마.” 임윤슬은 마치 메추라기처럼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순순히 안겨 있었다. 공지한은 임윤슬을 침대에 내려놓고 약을 찾으러 방을 나갔다. 그녀의 뺨에 빨갛게 부어오른 자국이 있었다. 임윤슬은 침대에 앉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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