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36화

지세원과 김시아였다. 두 사람은 대문 앞에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도 참 두 사람이랑 인연이 끈질기네. 어떻게 둘이 만날 때마다 마주치는 거지? 로또라도 사야 하나?’ 공주희는 살짝 난감했다. 밖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두 사람 옆을 지나가야 했고, 그러면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을 텐데... 그렇다고 안 나가자니 배가 너무 심하게 고파왔다. 두 사람이 얼마나 길게 이야기할지 알 수 없는데 계속 숨어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먹는 게 먼저라 생각한 공주희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최대한 벽 쪽에 붙어 조용히 지나가며 존재감을 줄여보려 했다. 그냥 지나치기만 한다면 둘이 자기를 못 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옆을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김시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제가 세원 씨를 좋아하면 안 돼요? 세원 씨는 여자친구도 없잖아요. 저랑 만나보면 제 매력도 알게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세원 씨는 좋아하는 그 사람이랑 사귀지도 않으면서 왜 마음을 확고하게 굳힌 거죠?” 공주희는 김시아의 자신감 넘치는 고백에 눈이 동그래졌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가, 용기가 남달랐다. 공주희는 저렇게 돌직구로 좋아한다는 말을 절대 하지 못했다. 그래서 괜히 문 쪽으로 더 바짝 몸을 붙이며 빠져나가려 했다. 그러다가 그만 유리문에 쿵 부딪치는 소리가 났고, 그 소리에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지세원과 김시아의 시선이 동시에 공주희에게 꽂혔다. 공주희는 제자리에 몇 초간 얼어붙었다가 결국 어색하게 손을 들어 올리며 인사했다. “어... 안녕하세요.” 지세원은 머쓱하게 웃는 공주희의 얼굴을 옆에서 바라보았다. 아까 김시아와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지었다. 눈빛에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김시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저 여자친구 있어요.” 그러고는 공주희의 어깨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겼다. 지세원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여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