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1화
임윤슬은 내심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되물었다.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요?”
사실 지세원의 뜻대로 너무 순순히 풀리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공주희가 지세원 때문에 술에 취해 펑펑 울던 모습을 본 적이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공주희도 제대로 사랑을 받는 기분을 톡톡히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당연히 괜찮지.”
공지한은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기색이었다.
“우리가 판까지 다 깔아줬잖아. 기회를 잡느냐 마느냐는 본인 능력에 달린 거지. 내가 경비까지 다 대주기로 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임윤슬은 웃음을 터뜨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어요, 지한 씨 뜻대로 해요.”
두 사람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지세원이 너무 쉽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방해 작전에 동참하기로 했다.
저녁 무렵, 그들은 바닷가에 위치한 셀프 바비큐 식당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다들 편안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가볍게 걸음을 옮겼다. 바다와 맞닿은 야외 식당에 도착하니 마침 붉은 노을이 내려앉고 있었다. 선선한 바닷바람이 뺨을 스치자 여행의 낭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이곳에서 며칠간 지냈던 꼬맹이들은 익숙한 듯 공주희의 손을 이끌고 앞장서서 달려갔다. 공주희 역시 아이처럼 신이 난 모습이었다. 해변에 놀러 온 것은 대학 졸업 직후 지예빈과 함께 떠났던 여행이 마지막이었다. 물론 그때 갔던 섬은 이곳보다 규모가 훨씬 작았지만 말이다.
이 섬이 처음인 임윤슬 역시 눈앞에 펼쳐진 백사장과 바다, 그리고 노을을 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따라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밟으며 즐겁게 뛰어다녔다.
해산물 바비큐와 맥주가 어우러진 저녁 식사는 낭만과 흥겨움 그 자체였다. 꿈꿔왔던 완벽한 휴양지의 밤이 눈앞에 펼쳐진 기분이었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주로 젊은 층이나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시원한 생맥주에 해산물을 즐기며 여유로운 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임윤슬은 낮에 미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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