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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지세원은 공주희를 아파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차가 건물 아래 멈춰 서자 공주희는 안전벨트를 풀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세원 오빠, 저 이제 올라가 볼게요. 조심해서 가세요.” 그녀가 차 문을 열고 내리려던 찰나였다. “잠깐만.” 지세원이 그녀를 불러세우더니 뜬금없는 제안을 했다. “휴대폰 좀 빌려줘.” 공주희는 영문도 모른 채 휴대폰을 건넸다. 그러자 지세원은 그녀의 휴대폰을 받아 들더니 그녀의 왼손을 덥석 잡았다. 그는 자신의 오른손과 그녀의 왼손을 빈틈없이 맞잡고는 카메라 앱을 켰다. 깍지 낀 두 손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구도를 잡은 뒤,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남겼다. 그는 그 사진을 자신의 카톡으로 전송하고 나서야 휴대폰을 공주희에게 돌려주었다. “갑자기 사진은 왜 찍어요?” 공주희가 어리둥절해서 묻자 지세원은 대답 대신 싱긋 웃어 보일 뿐이었다. 그 역시 안전벨트를 풀며 차에서 내릴 채비를 했다. “집 앞까지 데려다줄게.” 공주희는 앞장서 걸으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려 어쩔 줄을 몰랐다. 심장은 또다시 제멋대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에도 지세원이 집까지 바래다준 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긴장감에 손바닥에 땀이 밸 정도였다. 지세원은 현관문 앞까지 그녀를 데려다주고는 발걸음을 멈췄다. “들어가.” 공주희가 열쇠로 문을 열며 대답했다. “저... 저 이제 들어갈게요.” 안으로 들어선 공주희는 문을 닫자마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뺨을 살짝 꼬집어 보았다. 꿈이 아니었다니. 문밖의 지세원은 차마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금 들어갔다간 도저히 스스로를 통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부모님은 이미 깊은 잠에 든 뒤였다. 지예빈은 오빠가 오기를 기다리려고 했으나 아까 마신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꿈나라로 떠난 모양이었다. 지세원은 방으로 들어와 협탁 위에 둔 휴대폰을 집어 들고는 곧장 공지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공지한 역시 깨어 있었다. 그는 서재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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