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화
“우리 오빠가 SNS까지 올렸는데 못 봤어?”
지예빈은 지세원이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긴 시간을 돌아온 끝에 이제야 결실을 보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빠가 주희네 집에 있는 게 아니라니... 혹시 집에 있으려나?’
지예빈은 공주희와 수다를 떨다 전화를 끊고 방을 나섰다. 문을 열자마자 이미 완벽하게 차려입고 차 키를 챙겨 든 오빠와 마주쳤다. 그는 이미 출근 준비를 마친 듯한 모습이었다.
지예빈은 점수를 좀 따볼 요량으로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 오빠, 웬일로 이렇게 일찍 나가?”
지세원은 구두를 신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주희 아침 사서 데리러 가려고. 같이 출근해야지.”
말을 마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하니 나가버렸다.
지예빈은 황당하다는 듯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방금 제 앞에서 웃으며 지나간 사람이 정말 오빠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너무하다, 정말 너무해!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아침부터 대놓고 염장을 지르다니, 연애하는 게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줄 아나! 흥, 나 아니었으면 평생 독거노인으로 늙었을지도 모르면서!’
한편, 지예빈과 통화를 끝낸 공주희는 곧장 SNS를 켰다. 지세원이 올렸다던 게시물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알고 보니 어젯밤 제 휴대폰을 빌려 사진을 찍어 보낸 건, 이 순간을 위한 철저한 계획이었던 모양이다. 공지한과 우현까지 ‘좋아요’를 누른 걸 보니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 것 같았다. 이어지는 유재윤과 강은성의 댓글을 보니 쑥스러움이 밀려왔다.
‘세원 오빠가 두 사람에게는 미리 말하지 않았던 걸까?’
공주희는 사진 속 깍지 낀 두 사람의 손을 멍하니 바라보며 바보처럼 실실 웃음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딴생각에 빠졌다.
‘세원 오빠는 손가락도 참 길고 예쁘네...’
지세원은 아침 식사를 사 들고 아파트 아래에 도착하자마자 공주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그녀는 씻고 옷을 갈아입던 중이었다.
“주희야, 너희 집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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