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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진 부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공주희와 지세원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꼬인 발음으로 웅얼거리며 물었다. “주희 씨, 왜 우리 잔은 안 받고 대표님 잔만 가로채는 거예요? 네? 말해봐요, 대체 대표님이랑... 대표님이랑 무슨 사이예요?” 공주희 곁에 서 있던 지세원이 돌연 그녀를 품에 홱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세상에서 가장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제 여자친구입니다!” 그 한마디에 떠들썩하던 룸 안이 찬물을 끼얹은 듯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옆에서 술을 따르던 여직원은 잔이 넘쳐 술이 식탁까지 흐르는데도 넋을 놓고 있었다.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얼음땡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각양각색의 포즈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지세원의 품에 꽉 끼인 공주희는 그저 어색하게 웃음만 흘렸다. “하하, 하하하...” 실성한 사람처럼 웃던 그녀는 곧바로 정색하며 수습에 나섰다. “보셨죠? 그러니까 내가 적당히 좀 마시게 하라고 했잖아요. 대표님 취해서 지금 헛것이 보이나 봐요. 아주 생사람을 잡네.” ‘세원 오빠 취해도 단단히 취했네!’ 공주희는 겉으로는 무표정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속은 이미 거대한 파도가 치듯 뒤집히고 있었다. 미친 듯이 날뛰는 심장 소리가 귓가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할 정도였다. 지세원의 그 한마디에 온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들다니. 다행히 술을 조금 마신 덕분에 들통나지 않았을 뿐, 지금 제 얼굴은 분명 새빨개져 있을 것이다. 그녀의 해명이 너무나 간절하고 진실했던 덕분일까, 아니면 다들 취해서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걸까. 아무도 그녀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한바탕 해프닝이 지나가자 사람들은 다시 고삐 풀린 듯 놀기 시작했다. 밤 9시가 되어서야 폭풍 같은 회식이 끝났다. 지세원은 술을 꽤 마신 탓에 걸음걸이조차 비틀거렸고 진 부장은 아예 뻗어버려 남자 직원 두 명에게 들려 나갔다. 각자 방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흩어지는 와중에 부축을 받으며 떠나던 진 부장이 잊지 않고 공주희에게 당부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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