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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이렇게 빨리 소식은 없을 거예요. 일단 전화번호 남기고 먼저 돌아가세요. 소식이 들어오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공지한은 고개를 숙이고 문서를 다시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게 너무 괴롭고 게다가 두 사람은 부부이고 쌍둥이까지 낳은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이 바늘처럼 좁았다는 걸 깨달았다. 임상이는 둘이 계속 여기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윤슬아, 우리 먼저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자. 여기 있어봤자 속만 타고 대표님 일도 방해돼.” 사실 임윤슬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기다리면서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싶었다. 하지만 공지한이 말을 꺼내며 나가라고 했고 정말 바쁜 것처럼 보이니 남아 있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아마 그는 윤하영이 와서 자신을 보고 오해하는 것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 공지한은 둘의 대화에서도 기분이 상했다. 임윤슬을 그렇게 친근하게 부르는 것을 듣고는 더욱 세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더 바쁜척 했다. 임상이는 임윤슬을 부축하며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차를 몰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아파트 안에서는 진서연도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돌아오자 급히 다가왔다. “어때요? 유승이와 유나는 아빠가 도와주기로 했나요?” “네. 대표님이 사람을 보내 찾고 있어요. 곧 소식이 있을 거예요.” 임상이가 대답했다. 그 시각, 임유승은 깨어나 눈을 떴다. 자신은 매우 낡은 집 안에 있었고 옆에서 여동생이 아직 잠들어 있었다. 아까 백화점에서 여동생과 함께 풍선을 사려다가 여동생이 주변 소리를 듣고 푸키 그림이 있는 풍선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뛰어갔다. 자신도 따라갔다가 두 사람에게 뒤에서 수건으로 입을 막히며 기절했고 깨어나니 여기 있었다. 그는 아마 인신매매범이었고 특히 어린이를 전문으로 납치하는 사람에게 잡힌 것으로 추측했다. 다시 돌아보니 여동생과 자신의 통화할 수 있는 시계도 사라진 것을 보고 아마 그들이 가져간 것 같았다. 임유성은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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