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1화
공주희는 결재 서류를 품에 꼭 안은 채 뜨끔한 마음을 숨기며 고개를 저었다.
“저...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말을 마친 그녀는 아예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도저히 사람들과 눈을 맞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말 이상하단 말이죠. 대표님, 진짜 연애하시는 거 아니에요?”
조희정은 턱을 괴고 진지하게 고민에 빠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동료가 기다렸다는 듯 거들었다.
“맞다니까요! 다들 못 느끼셨어요? 요즘 대표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니까요. 예전에는 웃는 모습 한번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최근에는 결재받으러 들어갈 때마다 휴대폰 보면서 몰래 웃고 계시는 걸 몇 번이나 봤다고요.”
“맞아요, 맞아요! 저도 봤어요. 사실 우리 대표님, 웃으실 땐 하나도 안 무섭고...”
한 젊은 직원이 맞장구를 치며 지세원의 웃는 얼굴을 떠올렸는지 발그레해진 얼굴로 수줍어했다. 조희정이 얼른 그녀의 말을 끊었다.
“스톱, 거기까지! 우리 회사 임원분들 비주얼이 연예인 뺨치긴 하죠. 특히 엔터 쪽 계시는 강 대표님은 웬만한 아이돌보다 잘생겼잖아요. 그런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화낼 때는 한 명 한 명 성격이 보통이 아닌데.”
비서 업무를 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조희정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얼굴이 잘생기면 뭐 하나, 불호령이 떨어지면 수명이 단축되는 기분인데.
“그런데 대체 어떤 분이 대표님 심장을 저격했는지 모르겠네요. 회사에 찾아오는 여자도 없고 대표님이 꽃다발이나 레스토랑 예약을 시키지도 않으시잖아요. 심지어 매일 저한테 배달 음식이나 시켜달라고 하시는데.”
조희정의 의문은 깊어져만 갔다. 그리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세원의 수행 비서에게 쏠렸다. 당황한 수행 비서가 손사래를 치며 부인했다.
“다들 왜 저를 보세요? 요즘 대표님 출장 일정도 없어서 저도 같이 안 다닌단 말이에요.”
“정말 세기의 미스터리네요. 대표님의 여자친구가 도대체 누구일까요?”
“그러니까요. 궁금해서 잠도 안 올 지경이에요.”
사람들이 한창 열을 올리며 토론하는 사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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