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5장 모르는 척할 꺼에요
이시연이 떠나고 소성진은 나에게 자료 하나를 넘겼다.
개인 탐정 사무소에서 어제 병원 문 앞에 주차되어 있던 벤을 조사한 자료였다.
“원래는 그냥 배달용 차량이었어요. 근데 그날은 양아치 친척 한 명한테 빌려줬다고 하더라고요. 세 사람 다 친척인데 평소에는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했어요.”
“일단은 그쪽에 의심을 살까 봐 더 묻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람을 보내서 세 사람을 감시하라고 했는데 이거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소성진이 나에게 내민 건 계좌이체 내역이었고 위에 적힌 두 사람의 이름 모두 내가 모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중 서씨 성이 유독 눈에 띄었다
“더 볼 것도 없어요. 서씨 가문 사람이에요. 유나 씨 친척 되는 사람인 것 같은데 서씨 가문과 별로 친밀한 사이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리고 돈을 받은 사람은 한 도주범의 형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뒤탈이 없게 범죄자를 찾은 것 같아요.”
소성진은 문 앞에 서 있는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경호원들은 계속 둬요. 그리고 시연 씨가 24시간 밀착 경호를 해야겠어요.”
나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전과는 많이 달랐다.
만약 정말 두려울 게 없는 도주범이나 용의자를 찾은 거라면 나는 지금 무척이나 위험한 상황이다.
안민혁을 생각하며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에게는 지금 그 어떠한 사고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두 안씨 가문의 지분을 모두 내가 갖고 있는데 만약 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아무도 안민혁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형부, 별일 없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 일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 그냥 일단 조용히 넘어가는 걸로 해요.”
“그리고 유정 언니한테도 알리지 말아주세요. 그냥 다 잘 있다고만 전해줘요.”
강유정의 호들갑스러운 성격을 떠올리며 나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만약 강유정이 이번 일을 알게 된다면 분명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소성진 한테도 불똥이 튀겠지.
그러자 소성진도 동의하듯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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