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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장 여자를 몰라

배진욱은 거의 끌다시피 나를 데리고 학교를 떠났고 나는 몇 번이나 저항했지만, 그럴 때마다 배진욱은 나를 더 세게 안을 뿐이었다. 학교 정문을 나와 택시에 타고 나서야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뒤쪽을 확인해 보니 서유나는 역시나 계속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배진욱의 휴대폰 벨 소리는 아까부터 멈출 줄 몰랐고 누가 봐도 서유나의 전화였다. 나는 서유나가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나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서? 만약 내가 계속 배진욱과 만난다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경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진욱 씨, 아무래도 유나 씨한테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난 그냥 혼자 돌아갈게.” 배진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1분 정도가 지나자, 고개를 들며 말했다. “뒤를 봐.”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뒤쪽을 확인했고,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우리 뒤에는 벤 한대가 따라오고 있었다. 벤의 차량번호 뒷자리 88이 유독 눈에 띄었고, 이건 그날 병원까지 나를 미행한 차량과 같은 번호였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앉아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차 안의 사람들이 이번에는 어떤 과격한 행위를 할지 몰랐다. 다행히도 지금 거리에 차가 적은 게 아니라 나는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되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은 소성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부, 진욱 씨가 나를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있는데 지금 뒤에서 누가 우리를 미행하고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소성진의 전화가 바로 걸려 왔다. “지금 어디 있어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배진욱이 내 휴대폰을 뺐으며 말했다. “세진 빌딩 옆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사람들을 보냈으니 병원 앞에서 희주를 기다려요.” “상황이 조금 복잡해지긴 했는데 나중에 다 설명할게요. 희주를 혼자 두지 말고, 꼭 경호원을 붙여야 해요.” 배진욱은 내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불쾌한 표정으로 그의 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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