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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장 자료

마희연은 내 주머니를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 차 문이 열렸을 때 바깥쪽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지 제대로 보지 못했고 마희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마희연은 지나치게 내 바지에 관심을 보였고 난 점점 짜증이 났다. 이어 공사장 사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난 모든 덫이 점점 나를 향해 옭아매는 기분이 들었다. “희주 씨, 인터넷에 도는 기사 봤어요?” “네티즌이 폭로한 내용인데 박준태 씨 양모가 돈을 받았고 그것 때문에 박준태 씨가 뛰어내린 걸지도 모른대요. 그러면 보험 회사에서 치료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지 않아요?” 마희연은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말을 꺼냈지만 난 그렇게 간단한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 폭로는 내가 직접 터뜨린 것이었고 난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다들 쉽게 글을 쓰고 나르는데 나라고 못 할 건 뭐 있는가? 하지만 난 마희연이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모든 내용은 사실이었고 불법적으로 터뜨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 뒤의 내용은 네티즌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였다. 기자가 박준태의 질병을 찾아내는 것 또한 나와는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미소를 지은 채로 마희연의 질문에 답했다. “당연히 확인했죠. 형사님, 저희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기억하시죠?” 난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기에 지금 이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마희연은 계속 질문을 이어가려 했으나 다른 문제로 대화 주제가 돌려졌다. 사고 차 안에서 안민혁에 대한 정보 자료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마희연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날 향해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희주 씨도 아시겠지만 희주 씨는 사건 당사자에 속하니 이만 돌아가 주세요.” “차량에 있었던 물건은 처음부터 저에게 주려고 했던 거였어요. 그래도 제가 가져가면 안 되나요?” 난 그 안에 든 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행여나 안민혁에게 불리한 내용일까 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마희연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사건 수사에 있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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