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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장 갑작스러운 사고

“내게 손주라고는 민혁이 그놈 하난데 나라고 왜 구하고 싶지 않을까.” 안정재는 화풀이하듯 목소리를 한 톤 올리면서도 어쩐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듯한 눈빛을 했다. 대체 뭐가 걸리는 거지? 정말 손주가 안민혁 말고 더 있기라도 한 건가? 아니면 그저 단순히 안민혁을 구하고 싶지 않은 건가? 나는 의문이 가득 섞인 눈빛으로 안정재를 바라보았다. 안씨 가문 상황은 파면 팔수록 점점 더 모르는 것들투성이였다. 안정재는 연신 한숨을 내쉬더니 여하튼 한씨 가문을 자극하는 행동은 하지 말라며 내게 말했다. “어르신, 이해가 안 돼요. 어르신의 뜻은 안 대표님이 감옥살이하는 걸 지켜보겠다는 말씀이잖아요. 고작 한재민의 분을 풀어주기 위해 손주를 희생시킨다고요? 그건 살인이에요. 안 대표님을 죽이는 행동이라고요. 이대로 안 대표님이 감옥으로 들어가면 심신 모두 망가져 버리고 말 거예요.” 안정재의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돌아가면 한씨 가문의 상황을 제대로 한번 조사해 봐야 할듯하다. 특히 한재준에 관해 말이다. 한재준이 얼마나 대단한 관직에 있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나 확실한 건 안정재가 그를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에 한재민을 상대할 때는 그래도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한재준의 등장과 함께 바로 꼬리를 내려버렸다. 안정재는 고작 몇 분 정도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도 잔뜩 수척해져 있었다. “민혁이 자리를 대체할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그러니까 민혁이 일은 경찰한테 맡기는 거로 해. 그리고 너는 회사 일에만 집중하고. 재연 그룹과의 협력 프로젝트가 곧 시작된다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일 테니까 나머지 일은 경찰에 맡겨. 내 말 알아들었니?” 경찰에 맡기라는 말만 벌써 두 번째다. 나는 별다른 대답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다 손잡이를 잡고 나가기 전 고개를 돌려 힐끔 뒤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안정재에게서 그 어떤 과거의 영광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마치 시들대로 시든 빼빼 마른 나무처럼 앙상하기 그지없었다. 사실 안민혁의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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