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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장 고생했어

서유나의 말에 나는 순간 모든 경찰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유나 씨 말이 맞아요. 제 몸 상태로 어떻게 살인을 저지를 수 있겠어요? 게다가 누가 굳이 저를 죽이려 하지 않아도 알아서 쓰러지는 상황인걸요.” “그리고 마을 이장님은 오빠 사건의 중요한 목격자이자 증인이에요. 이장님이 계셔야 오빠가 풀려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죠. 안 그래요?” “오빠가 무사히 풀려나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예요. 그럼 꼭 같이 두 사람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복해 드릴게요.” 서유나는 마치 내가 그렇게 말할 줄 생각지 못한 듯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가벼운 미소를 지을 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분노가 사그라든 서유나의 두 눈을 바라보며 그녀가 드디어 내 뜻을 이해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안민혁이 풀려나면, 나와 배진욱은 더는 아무런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서유나가 배 속의 아이와 서씨 가문의 위치를 잘 이용해 배진욱과 결혼할 수 있을지는 이제 온전히 그녀 스스로한테 달린 거다. 배진욱은 그런 나를 바라보며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와 동하린은 그대로 경찰서에서 나와 차에 올랐다. 조민환은 무거운 표정으로 나에게 서류 한 무더기를 건네며 말했다. “정재현 씨는 누군가의 칼에 찔려 사망한 거예요. 마을이라 카메라도 없고 목격자도 없었어요. 현장에 다른 증거를 남겼는지도 아직 모르고요.” “집에는 희주 씨가 준 돈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정민규 씨는 천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잡아떼고 희주 씨가 살인을 한 게 틀림없다고 하니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요.” 경찰에서 명백한 증거를 찾아내기 전까지 나를 용의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다르다. 안민혁은 대리모인 엄마를 살해했을지도 모르고 나는 그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유일한 목격자를 살해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두 명의 피해자 모두 같은 마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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