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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장 억울한 누명

마희연의 말에 이시연은 너무 놀라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 형사님, 저희는 그분이 범죄자인 줄 생각도 못 했어요. 정말 탐정님 아드님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분이 살인을 한 건 아니잖아요?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들을 봤어요.” 영상 얘기가 나오자 마희연은 다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강희주 씨, 저번에 제가 보여준 영상 말인데 정말 기억나는 게 없나요?” “안민혁 씨가 강희주 씨한테 어렸을 때의 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나요?” 마희연의 말에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그리고 손을 들어 목에 찬 메모리칩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저와 오빠는 불과 2년 전에 알게 된 사이에요. 그전에는 별로 접점이 없었어요.” “어렸을 때 일에 대해 얘기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소연이와의 얘기라 별로...” 내 말을 들은 마희연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희연은 누구보다 나와 안민혁의 사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도 그냥 절차상 심문을 하러 온 것이고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알겠어요. 따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연락드릴게요.” “강희주 씨, 혹시 무슨 증거가 나오면...” 마희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바로 마 형사님께 연락드릴게요.” “마 형사님, 증인들 모두 금전적 거래가 있었다는 게 증명되면 오빠는 바로 풀려날 수 있는 건가요?” 사실 내가 제일 궁금한 부분은 그거였다. 마희연은 나를 보고 눈을 깜빡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경찰은 절대 선량한 시민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마희연의 말에 나도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안민혁은 곧 풀려날 것이다. 누가 누군가의 돈을 받았는지를 막론하고 안민혁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증거가 하나둘씩 나오자, 네티즌들의 입장은 다시 한번 뒤바뀌었다. [생각할수록 소름 끼치네요. 누군가 이번 기회를 노려 안후 그룹을 빼앗으려 한 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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