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4장 안 대표님이 위태로운 거예요?
안소연의 말을 들은 나는 당황해서 좀처럼 진정할 수 없었다. 내가 언제 안민혁 약혼녀가 된 거지?
안민혁이 말한 마음에 품은 사람이 나라는 걸 알지만 나와 안민혁은 아직 연애도 안 한 사이다.
그리고 내 신분으로 귀국하면 아무래도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안소연은 내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는 며칠 동안 별 얘기가 없으셨어.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
“너도 알겠지만 나는 몇 년간 국내에 들어가지 않았잖아. 그래서 그동안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몰라. 지금 누군가에게 감금당한 건 아닐까?”
“오빠가 혼수상태니 누군가 대리인으로 나서야 해. 걱정하지 마. 오빠 쪽 사람들이 다 해결해 줄 거야.”
“희주야, 솔직히 나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나에게 더는 방법이 없어. 한 번만 우리를 도와주면 안 될까?”
안소연의 두 눈은 눈물로 가득했고 나도 그에게 더 좋은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안소연은 분명 직접 귀국해서 이번 사태를 해결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안소연까지 귀국한다면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이 잘 파놓은 덫에 걸려든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귀국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이미 손쓰기도 늦은 상태다.
나는 두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알겠어.”
나는 일단 귀국하는 것에 동의했고 돌아가기 전 충분한 준비를 마쳐야 했다.
우선 동하린에게 지금 진행 중인 중요한 몇 가지 프로젝트를 인수인계받았고 내가 일 년간 에덴국에서 신청한 특허들을 모두 정리했다.
그리고 디오 회사에 투자했던 자금도 모두 회수했다.
디오는 자금 철수 자료를 정리하면서 암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자금도 충분하고 프로젝트도 정상궤도로 진입해서 이익을 볼 일만 남았는데. 정말 지금 투자금을 회수할 건가요?”
“로아 씨, 정말 너무하네요. 남자를 위해서 친구를 버리다니!”
나는 서류에 사인하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원래부터 디오 씨가 현금으로 지분을 다시 사 가기로 얘기했었잖아요.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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