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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장 조건

가능하다면 나도 안씨 가문 저택을 방문하고 싶지 않았다. 다녀올 때마다 답답한 기분이 들었고 동네에서 행여나 배씨 가문 사람을 만날 까 조마조마했다. 저택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안석민은 배진욱과의 협력에 대해 생각을 바꾸었는지 물었다. 사실 난 이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안후 그룹 디자인팀은 실력이 너무 저조했고 팀 전체 실력을 끌어올리려면 이번 프로젝트는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배진욱의 손을 잡는 건 너무 찝찝했다. 내가 말없이 한숨만 내쉬자 안석민이 말했다. “로아 씨는 좋은 리더이지만 남다른 신분을 가져서 그래요.” 난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석민이 간만에 나에 대해 칭찬했다. 하지만 저택에 도착하고 보니 오늘엔 허탕을 치고 말았다. 어르신은 이미 병원으로 향했고 집을 비우고 없었다. 우린 급하게 다시 병원으로 움직였고 어르신은 피곤한 기색으로 복도에 앉아 있었다. “왔구나. 민혁이에게 문제가 생겼는데 왜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은 것이냐? 다들 내가 늙었다고 무시해?” 안정재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서운한 티가 났다. 안석민은 말수가 적었고 내가 대신 안정재를 위로했다.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민혁 씨는 운이 좋은 사람이니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운이 좋은 사람이 왜 이런 험한 꼴을 당하겠어?” 안정재는 손을 휘휘 젓더니 다시 생각에 잠겼다. 의사는 우리 세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하려던 말을 삼켰다. 그러자 안정재는 불만이라는 인상을 찌푸렸고 안석민이 빠르게 입을 열었다.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하세요. 우린 모두 민혁이의 보호자예요.” 의사는 조심스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번에 로아 씨가 말씀하셨던 특효약을 찾아봤는데 정말 신경을 자극하는 특효약이 있긴 있더라고요.” “환자분 상황에 대해 저희 의료진들도 여러 차례 의논을 해봤는데 만약 다시 경련 증세가 나타난다면 그다음 번에도 무사히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말에 난 심장이 철렁했고 안정재는 내 손을 잡고 물었다. “무슨 특효약인데?”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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