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6장 내 남편 돌려내!
본가를 나올 때까지 나는 그 도우미를 다시 보지 못했다. 아마 어디로 끌려가서 고문을 받고 있나 보다.
이것 역시 내가 궁금해할 일들은 아니지만 말이다.
나는 안씨 가문 사람도 아니고 안민혁의 진짜 약혼녀도 아니다. 다만 내가 도울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안민혁을 돕고 싶을 뿐이다.
돌아가는 차에서 나는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진통제를 먹고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그제야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았다.
기사는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로아 씨, 병원으로 가서 쉬셔도 됩니다. 계속 이러시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어요.”
안민혁의 측근은 모두 내가 누군지 알고 있고 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고 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나도 병원에서 안민혁의 곁을 지키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안후 그룹에서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나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다행히도 내 명줄이 질긴 편이라 아직 버틸만하다. 나는 내가 도울 수 있을 때까지 안민혁을 돕고 싶다.
“재연 그룹으로 가요.”
나는 피곤한 얼굴로 뒷좌석에 기대며 말했다. 안후 그룹에 윙윙대는 파리가 있으니 재연 그룹으로 가는 수밖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고 이번에는 서유나가 왔다.
서유나는 계약서를 나에게 건네며 말했다.
“로아 씨, 여기 들어있는 게 이번 협업에 대한 계약서랑 계약 조건들이에요.”
“진욱 씨는 지금 나오기 불편한 상황이에요. 배씨 가문 사람들이...”
서유나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리고 있었다.
나는 선글라스를 벗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후 서유나에게 말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봐요.”
서유나는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뭔가 결심한 듯 나에게 물었다.
“진욱 씨는 원래 할아버지랑 사이가 좋지 않았나요?”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두 사람의 이익이 충돌되어서 그런 거예요.”
나는 커피잔을 들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훨씬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배성후가 배진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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