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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장 최지연이 도망가다

소유진은 내 곁에서 오랫동안 울었다. 얼마나 오래 울었는지 결국 지쳐서 잠이 들었다. 아마도 오랫동안 잠을 못 잤던 탓인지 눕자마자 가볍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뺨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그녀도 참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학교 다닐 때는 나와 배진욱을 두고 다투더니 나중에는 배성훈을 사랑하게 되다니. 배씨 가문의 남자들은 역시 하나같이 문제가 있다. 최근에 자주 배진욱을 떠올려서인지 오후에 간병인이 나를 데리고 햇볕을 쬐러 갔을 때 정말로 배진욱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바쁜 걸음을 했기 때문에 나를 보지 못했다. 배성후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데다가 그의 아들도 입원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삐 돌아치는 게 당연했다. 나는 이미 휴대전화를 돌려받아 지금의 상황을 대략 파악했다. 배성후는 나이가 들어서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이건 딱히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다만 그 아이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배씨 가문은 언론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아무도 감히 물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배성후가 사고를 당하면서 배씨 가문이 동요하고 있고 측근들의 욕망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듯했다. 생각이 복잡해지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나를 조용히 불렀다. “로아 씨?” 돌아보니 서유나가 놀란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배진욱 씨를 따라 병원에 온 거예요?” 그녀는 병원 정문 쪽을 한 번 보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은 저 스스로 온 거예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병원에는 의사와 간병인이 있기 때문에 그녀 같은 부잣집 아가씨가 할 일은 없었다. 그녀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듯했기에 나는 간병인에게 외투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서유나는 나를 정자로 데려가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배씨 가문의 상황이 지금 매우 좋지 않아요. 해외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긴 거 알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배성훈에게도 문제가 생겼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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