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04장

이정아의 머릿속이 ‘웅’ 하고 울렸다. 안재민이 도망쳐 나왔을 때 그를 받아준 것이 바로 그녀였다. 이정아는 충격에 휩싸인 채 정라엘을 바라봤다. “너였구나?” 조서우를 시켜 안재민을 풀어준 사람은 정라엘이었다. 그녀는 이미 그가 집으로 숨어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라엘은 한없이 무고한 표정으로 이정아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굳이 나한테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법정에서 충분히 해명할 기회가 있을 테니까요.” “너...” 그때 체포되어 끌려가던 안재민이 처절한 목소리로 외쳤다. “난 감옥에 가기 싫어요! 사모님! 날 좀 살려줘요! 제발 도와줘요!”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이정아에게 쏠렸고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그녀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좋은 엄마’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었다. 이정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닥쳐요! 어서 저 사람 입 좀 막아요!” 기자들은 웅성거렸다. “저 인간 말이야, 10년 전에 아동 성범죄로 수감됐었잖아. 그걸 이정아 씨가 몰랐을까?” “그걸 알면서도 자기 딸을 성추행한 놈이랑 어울렸다는 거야? 말도 안 돼!” “몰랐어? 이정아 저 사람은 정성호와 정아름에게 충성심이 대단해.” 충성스러운 ‘노예’라는 별명에 이정아는 광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에요!” 변명하려 했으나 그녀의 양팔이 경찰들에게 단단히 붙잡혔다. 이정아는 반항했지만 결국 경찰들에 의해 끌려갔다. 남겨진 정아름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녀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지?’ 기자회견을 통해 정라엘을 궁지로 몰아넣으려 했었지만 결국 모든 걸 잃은 쪽은 자신이었다. “엄마...” 정아름은 이정아를 부르려 했으나 주변의 싸늘한 시선에 얼른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가장 황당해하는 사람은 고승호였다. 그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때 그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었는데 정라엘이 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