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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강채연은 곧바로 또 다른 부계정 ‘발레리나’로 로그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첫 번째 부계정인 ‘여신급 미모’를 태그하며 댓글을 남겼다. [맞아, 맞아! 네 말이 딱 맞아! 정라엘 같은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잠의 신’이 서진대 여신이 된다니, 정말 웃기는 얘기지. 역시 강채연이 최고야!] 그 후 그녀는 본 계정인 ‘강채연’으로 다시 접속해 댓글을 달았다. [여러분, 싸우지 마세요. 사실 정라엘 학우도 정말 예쁘답니다. 학교 여신 자리는 양보해도 괜찮아요.] 다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같은 사람이 세 개의 계정을 오가며 각기 다른 입장을 연기했다. ‘서진대 여신의 자리, 절대로 놓칠 수 없어.] 그녀의 치밀한 움직임 덕분인지 평소 그녀를 숭배하던 남학생 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A남학생: 맞아. 정라엘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우리 학교 여신은 채연 님이셔야 해!] [B남학생: 내 인생의 여신은 채연 님뿐이야. 누구도 채연 님을 대신할 수 없어!] [C남학생: 난 죽을 때까지 채연 님을 응원할 거야!] 강채연은 그동안 상냥한 말투를 유지하면서 남학생들 앞에서는 ‘여우’ 같은 분위기로 많은 팬층을 쌓아왔다. 게다가 완벽한 몸매까지 갖추었으니 그녀를 지지하는 열혈 팬들은 결코 적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서진 대학교 커뮤니티는 점차 조용해졌다. 더 이상 ‘새로운 학교 여신’에 대한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 ‘좋아, 성공이야.’ 교내 여신의 자리도 무사히 지켜냈지만 강채연은 휴대폰을 손에 쥔 채 분을 삭이지 못하고 바닥을 발로 쿵쿵 찼다. ‘이번에 주진우를 이용했다가 완전히 망쳤어. 하마터면 정라엘이 내 자리를 위협할 뻔했다고.’ 그녀는 되려 자신이 놓은 덫에 걸려든 것만 같았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정아름이었다. 강채연이 전화를 받자 정아름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채연아, 어떻게 됐어? 정라엘 서진대에서 쫓겨났지? 이 좋은 소식을 승호 씨한테도 알려줘야겠어. 다 같이 실컷 웃어야지!” 그런데 강채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언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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