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강기준은 가도 된다고 한 적 없었다.
그러나 정라엘은 가고 싶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강기준의 길고도 단단한 손가락이 더욱 세게 그녀의 손목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거침없이 그녀를 끌고 나갔다.
“기준 씨, 뭐 하는 거야? 놓으라고! 어딜 데려가려는 건데?”
강기준의 보폭은 컸고 속도는 빨랐다.
정라엘은 그를 따라가느라 휘청이며 뛰어야 했다.
그는 그녀를 희목 마사지샵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강제로 그녀를 롤스로이스의 뒷좌석에 밀어 넣었다.
30분 후 차가 멈춰 선 곳은 한스 그룹 본사 빌딩 앞이었다.
그리고 강기준은 정라엘을 다시 끌고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기술팀 직원들은 야근 중이었다.
커피를 타러 가던 직원들은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님이 천사 같은 미모의 정라엘을 거칠게 끌고 들어오는 장면을.
그 순간 졸음이 싹 달아났다.
“대표님!”
그들은 얼른 인사를 했지만 강기준은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라엘을 대표 사무실로 끌고 갔다.
직원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아까 그분 우리 대표님 사모님이셔? 세상에, 미모가 선녀급인데?”
몇 초 후 한 직원이 사내 메신저에 몰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폭풍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이분이 그 학교에서 싸움 나서 대표님이 보호자로 불려 갔던 사모님인가요?]
[세상에... 저렇게 예쁜 사람이었어요? 진짜 여신이 따로 없네요. 정아름 씨보다 훨씬 더 예뻐요.]
[그래서 정아름 씨가 아닌 저분이 사모님이 된 거겠죠.]
[근데 사모님, 또 사고 친 것 같은데요? 대표님 얼굴이 완전 싸늘함... 아마 지금 사모님을 교육 중이신 듯해요.]
[헉... 나 이미 심쿵해서 기절함.]
사무실 문이 열리자마자 강기준은 정라엘을 거칠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 자신도 안으로 들어와 한숨을 내쉬며 목이 답답한 듯 넥타이를 거칠게 풀었다.
“정라엘, 설명해!”
정라엘은 시선을 피하고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녀도 잘 몰랐다. 원래라면 지금 정아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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