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0화
수현은 은수를 한참 쳐다보았다. 이 남자가 일단 이렇게 연약한 표정을 짓는다면 이는 여자에게 치명적이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수현은 참았다. 그녀는 더 이상 이렇게 할 수 없었다.
"나도 자신의 공간이 필요해요, 너도 필요할지도 몰라요."
은수는 수현이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당신의 이 요구를 들어주면, 밥 먹을 거야?»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자신의 건강으로 당신과 맞설 필요 없으니까요."
은수는 오히려 웃었다. 정말 그렇다면 그도 괜찮았다. 적어도 그는 수현이 단식할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녀의 몸은 원래 일반인보다 좀 허약했으니 이렇게 들볶을 수 없었다.
"그래, 약속할게."
은수는 수현의 요구에 동의했다.
수현은 즉시 마음이 상쾌해졌다. 한 편으로는 온씨에 있으면 은수와 아침저녁으로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그녀의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온씨의 다른 직원들이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수시로 그녀의 뒤에서 듣기 싫은 소문을 내고 있었다.
비록 수현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할 수 있었지만, 이런 일은 마치 두꺼비가 발등에 기어오르는 것과 같아서, 무척 짜증이 났다.
떠나면 마침 자신의 뒷담을 듣는 곤경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일거양득이었다.
"그럼 당신은 꼭 말한 대로 해야 해요."
수현은 말을 다 한 후 스스로 옆에 있는 죽을 가져다 먹었다.
그녀는 단식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은수의 고집으로 그를 화나게 하면 자신을 영양주사 맞게 하더라도 계속 이 괴상한 곳에 가둘 것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좀 협조하여 자신의 몸이 고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언제 약속을 어겼다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손가락 걸고 약속하자."
은수는 어쩔 수 없단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줄곧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는데, 수현이 뜻밖에도 이렇게 그를 믿지 않을 줄은 몰랐다.
수현은 그가 손가락 걸고 약속하자는 말에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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