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1화
수현은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한 뒤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퇴근했다.
사무실에 있던 아가씨는 그녀를 보고도 참지 못하고 다가와 물었다.
"수현 언니, 오늘도 남편분이 데리러 오는 거예요?"
수현은 좀 어색해지더니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저었다.
"그이는 평소에 매우 바빠서 자주 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또 은수를 한바탕 호되게 욕했다. 다 그가 어제 너무 눈에 띄게 행동한 탓이었다. 그녀는 지금 회사에서 유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은 항상 달려와서 그녀에게 어떻게 이런 남편을 찾았냐고 물었고, 또 비교적 개방적인 사람들은 수현에게 은수와 잘 아는 부자들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수현은 자연히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또 적지 않은 공을 들여 자신은 함부로 다른 사람을 소개시키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완곡하게 설명하였다.
남자친구를 급히 찾는 몇 명의 여자들은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가 자신을 깔봐서 일부러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에휴......"
수현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 은수가 돌아오면 그녀는 그의 귀를 세게 잡아당겨 이 나쁜 놈에게 벌을 줄 것이다.
생각하면서 수현은 회사에서 퇴근하고, 부근의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좀 사려고 했다. 두 녀석은 또 많이 자라서 전에 산 바지와 옷은 모두 좀 짧아졌다. 이제 새 것으로 몇 벌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
수현은 아동복점에 가보려고 백화점에 들어갔고, 평소에 자주 찾던 한 가게에 가서 일부 아동정장을 보고 있었는데, 이때 익숙하지만 또 낯선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더니 휙 지나갔다.
수현은 멍하니 있다가 감전된 것처럼 갑자기 놀라, 손에 든 옷도 돌볼 겨를이 없어 바로 쫓아갔다.
“고객님?”
점원과 수현도 친한 편이었는데, 그녀가 급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고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현은 줄곧 매우 침착한 성격이었는데, 오늘 왜 갑자기 이러는 것일까?
수현은 이런 생각을 할 기분이 아니었고, 즉시 그 사람을 쫓아갔다.
그렇게 화장실까지 쫓아간 그녀는 그 여자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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