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화
예전 같았다면, 은수는 아마 조심스럽고 또 자상하게 안전벨트를 매준 뒤 그녀가 똑바로 앉은 뒤에야 차에 시동을 걸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 모든 것이 변했다.
그러나 수현도 이런 정서속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고, 이런 일을 생각할 여유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온은수 씨, 당신 아버지가 유담과 유민을 온가로 데려가겠다고 했는데, 나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요. 당신은…… 그들을 여기에 남겨두면 안 될까요."
은수의 눈빛은 원래 앞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핸들을 잡고 있던 손에 갑자기 또 힘을 주었다.
그는 수현이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그와 차에 오르는 것은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아니면 그녀가 이 황당한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하려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냥 두 아이의 양육권을 위해서라니.
그에 대해 그녀는 정말 철두철미하게 할 말이 없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원한이 마음속에 만연하자 은수는 매우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이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이미 아무도 개의치 않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들을 온가네로 데려가기로 결정한 이상, 나도 반대할 필요가 없지."
"설마 두 아이를 자신의 어머니와 헤어지게 만들 거예요? 당신도 분명히 이런 고통을 겪었는데 어떻게…...."
수현은 말할 수 없는 실망을 했다. 은수의 모습을 보니 뜻밖에도 어르신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 것 같다.
그럼 그녀는 어떻게, 어떻게 해야 이미 끌려간 두 녀석을 다시 데려와 그녀의 곁에 둘 수 있을까?
"그들은 전에 아버지가 없었는데도 잘 자랐잖아. 하물며 그들은 내 아이들이야.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내가 그들을 다른 남자보고 아빠라고 부르게 할 수는 없어."
"그래서, 다른 어떤 여자에게 엄마라고 부르게 할 거예요?"
수현은 고통스럽게 안전벨트를 잡았다. 그녀는 이미 어떻게 해야 모든 것이 좋아질 수 있는지 몰랐다.
동시에 수현도 온가네의 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깨달았다.
만약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