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0화
의사의 팔을 잡고 있던 수현은 힘 없이 손을 놓았다.
그녀는 의사가 이렇게 말한 이상 사실이 바로 이렇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혜정이 깨어날 희망도 아마 매우 막막할 것이다.
의사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저 말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든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환자분 잘 돌봐요. 적어도 지금 아직 아가씨 곁에 있으니 앞으로 의학이 발전하면 치료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수현은 이 말을 듣고 슬펐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감격스럽게 의사를 바라보며 고맙다고 말한 다음 그를 배웅했다.
방안에 그녀와 어머니만 남았을 때 수현은 그제야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곳을 지키며 그녀는 엄마가 아무 일 없이 깨어나 가능하다면 자신의 수명으로 바꾸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기도해 왔다.
그러나 결국 하느님은 그녀의 간청을 듣지 못했고, 여전히 그렇게 잔인했다.
수현은 혜정의 손을 잡고 소리 없이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그녀는 두 눈이 빨갛게 달아올라 마치 호두처럼 부어서야 천천히 멈추었다.
의사의 말이 맞다. 그녀는 약해지면 안 된다. 울고 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했다.
엄마는 그녀의 보살핌이 필요했기에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건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다친 것이었다.
윤찬은 전에 마치 자신이 어머니가 다친 일을 추궁할까 봐 매우 급하게 간 것 같았는데, 만약 정말 그가 말한 것처럼 단지 지나가다 부딪친 것 뿐이라면 또 그럴 필요가 어딨겠는가.
수현은 어머니가 다친 것은 절대 의외가 아니라고 거의 단정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낸다면, 그녀는 절대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다른 한편.
은비는 이 모든 일을 한 후, 국내로 돌아왔는데, 멀리서 온가네의 소란을 보면서 그녀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후련한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전에 그녀는 항상 은수에게 당했는데, 지금은 마침내 그들에게 갚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한 쌍의 연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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