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0화
"아!"
연설은 질투가 나서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요즘 은수가 수현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당장이라도 수현을 죽이고 싶었다.
눈앞의 사진도 비할 데 없이 눈에 거슬렸다. 연설은 사진을 깨끗이 삭제했지만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아 휴대전화를 세게 땅에 던졌고, 또 가서 몇 번 세게 밟아야만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도 전에 윤찬은 마침 연설을 방문하러 왔고, 안에서 물건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황급히 들어가 그녀가 감정이 폭발한 장면을 보았다. 연설의 그 아름다운 얼굴은 질투와 증오에 심하게 일그러졌다.
이를 본 윤찬은 잠시 멍해졌다. 그는 여태껏 연설이 이런 표정을 지은 것을 본 적이 없었고, 한순간, 그는 심지어 매우 낯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년간의 감정은 여전히 그로 하여금 마음속의 말할 수 없는 서늘한 기운을 억누르게 했고,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연설의 몸을 잡고 그녀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설아, 너 왜 그래? 충동하지 마!"
연설은 윤찬이 온 것을 보고 멈칫하다 곧 그에게 자신의 가장 악랄한 면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찬은 총명한 사람이었기에 그것은 그로 하여금 자신을 의심하게 할 수도 있었다.
연설은 휠체어를 힘껏 두드렸다.
"왜 나는 여전히 정상인처럼 걸을 수 없는 거지? 정말 너무 힘들어. 대체 왜?"
윤찬은 연설이 이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말을 듣자 방금 전의 의심은 일시에 사라지고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
"설아, 이런 일은 마음이 급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운동하자."
"하지만 오빠들 모두 온씨를 위해 힘을 쓰고 있고, 모두 자신의 사업이 있는데, 나만 여전히 폐인인 채 이렇게 무의미한 동작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니. 나 정말 너무 괴로워."
연설이 눈물 몇 방울을 짜내자 윤찬은 얼른 위로를 했고, 이때 치료사도 안의 소리를 듣고 얼른 뛰어 들어왔다.
연설이 갑작스럽게 붕괴한 것을 본 치료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방금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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