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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너희들이 여기서 엄마와 함께 있으면 틀림없이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야." 은수도 자신이 원래 두 아이의 마음속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가 거짓말로 인해 더욱 무너질까 봐 장담할 수 없었다. 은수조차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을 보고 두 녀석도 추궁을 포기하고 침대 옆을 지켰다. 마치 두 명의 작은 수호신처럼. 은수는 그들의 책가방을 잘 정리하고 한쪽에 놓고 생각하다 학교에 전화를 걸어 선생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두 아이에게 휴가를 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도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을 마음이 없을 것 같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남아서 수현을 돌보는 것이 더 낫다. 은수는 두 아이가 밥을 먹지 않았을 것이라고 어림잡아 사람 시켜 음식을 좀 보내달라고 했다. 두 녀석은 모두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고 수현을 지키고 있었고, 은수가 그들에게 밥을 먹으라고 했지만 그들은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너희들 밥 먹지 않고 쓰러지면 엄마가 깨어난 것도 모르잖아." 은수는 어쩔 수 없이 설득했다. 두 녀석은 그제야 충고를 듣고 각각 음식을 좀 먹었다. 다만, 마음속으로 아직 근심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마주해도 입맛이 없어 각자 조금씩 먹었을 뿐이다. 은수는 그들의 이런 모습에 마음이 매우 괴로웠다. 그는 수현뿐만 아니라 두 아이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남편과 아버지로서 철저히 실패했다. 그러나 유담과 유민은 은수를 상대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엄마는 그의 손에서 이렇게 변했으니 그에게 따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행이었으니 또 어떻게 그를 위로할까? 이렇게 밤이 점점 깊어졌다. 두 녀석은 하루 종일 학교에 있었던데다, 또 밖에서 아주 먼 길을 걸었기에 피곤해서 눈을 감기 시작했다. 은수는 원래 그들을 한쪽 침대에 안고 자려고 했지만, 두 아이는 그가 온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바로 놀라 깼다. 은수는 그들이 버티지 못하고 병상에 엎드려 잠드는 것을 보고 두 아이를 한쪽으로 끌어안고 또 옷과 신발을 벗어 주며 편안하게 잠들게 했다. 두 꼬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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