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화
손에 든 그릇을 내려놓은 은수는 휴지로 세심하게 수현의 입가를 깨끗이 닦고서야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에 묻은 얼룩을 처리했다.
수현은 음식을 먹은 후 또 그곳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을 때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예전처럼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니 은수는 이것도 나름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은수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할 때, 전화가 울렸고 어르신이었다.
침대에 앉은 수현은 벨소리를 듣고 놀란 듯 다시 구석으로 움츠렸다.
은수는 그녀가 또 놀랄까 봐 소리를 끄고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은수야, 너 지금 어디야? 새아가는? 너랑 같이 있는 게야?"
어르신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오늘 은비는 진수와 함께 아침 일찍 본가에 와서 눈물을 흘리며 어제 일어난 일을 그에게 말했다.
어르신은 그제야 자신이 무심결에 지정한 혼사가 뜻밖에도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즉시 은수를 불러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하려고 했다.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어제의 일은 인터넷에서 난리가 나서 그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즉시 사람더러 그 망할 뉴스와 영상을 처리하라고 했다.
그리고 은수는 어르신이 될수록 이런 일로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어르신은 모든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 이 일은 제가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은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내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너 빨리 집에 한 번 들려라. 이 일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해."
어르신도 비록 수현이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이 일은 온가네의 명예와 관계가 있었고 그가 가장 아끼는 두 사람과 관계가 있었으니 그는 일이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수현의 상황은 무척 심각했으니 그는 또 어찌 그녀를 혼자 여기에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네가 오지 않는다면, 나도 직접 너를 찾아갈 수밖에 없구나.”
어르신은 은수가 내키지 않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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