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화
이 문자는 즉시 수현의 경각심을 일으켰다.
번호를 찾아보니 그녀와 전혀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설마 그 배후의 주모자가 드디어 참지 못하고 연락을 했단 말인가?’
수현은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고 답장을 했다.
"당신은 누구죠? 나를 찾는 이유가 또 뭐죠?"
"당신 지금 매우 짜증나는 것 같은데. 알고 싶으면 나랑 만나서 이야기하는 건 어때요? 안심해요, 난 당신을 어떻게 하지 않을 테니까."
상대방한테 곧 답장이 왔고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사람은 지금 이렇게 쉽게 만나자고 했으니 그녀는 자꾸 무슨 음모가 있는 것 같아 승낙하지 않았다.
"물론 안 와도 되지만, 그럼 외국에 있는 당신의 어머니가 또 다른 '깜찍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수현이 줄곧 답장을 하지 않자 상대방은 재빨리 이런 문자를 보냈다. 비록 아주 평범한 단어들이었지만, 협박하는 의미가 넘쳐났다.
수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엄마의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또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수현은 후회할 여지도 없었다.
"주소, 보내줘요."
수현은 승낙할 수밖에 없었고, 상대방은 곧 주소 하나를 보내왔다.
"여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점심 12시까지. 기억해요, 당신 혼자만 와요. 다른 사람 데리고 오지 말고."
이런 문자를 보낸 후 상대방은 더 이상 수현과 연락하지 않았다.
수현은 그 주소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 찾아보니 그것은 도심에 있는 한 카페였고 그녀가 상상하는 그런 황량한 교외가 아니었다.
수현은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이 사람,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하지만 수현은 엄마의 안전을 위해 꼭 가야 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아 수현은 휴대전화를 들고 병실로 돌아왔다.
"유담아, 엄마가 좀 급한 일 해결해야 해서 그러는데, 여기에 얌전히 있어. 함부로 어디 가지 말고, 알았지?"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 어디 가려는 거지? 내가 같이 가줄게."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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