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화
"은서야, 걱정하지 마. 이 일은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절대 널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수현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워서 은수는 잠시 멈칫했다. 왜냐하면 그가 한 번도 수현의 이런 말투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은수는 잠시 머뭇거리다 옆에 서서 소리를 내지 않았다.
"안심해, 그동안 그에게 태도가 좋았던 것은...... 당지 너를 돕고 싶어서 그래. 네가 빼앗긴 거 내가 반드시 되찾을 줄게."
수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오자 은수는 손을 떨더니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최근 며칠 동안 수현은 그에 대한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져서 은수는 또 그녀가 그의 행동 때문에 자신의 진심을 느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이유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은수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고, 방금 들은 이 말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온은수 씨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어. 그를 보면 그 몇 년 동안 그가 나한테 한 일들만 떠올라서 역겨울 뿐이야."
수현은 사실 이미 앞에 있는 유리를 통해 은수를 보았다. 그녀는 목적도 이미 달성된 것 같아 마지막 말을 끝낸 뒤, 방금 아무에게도 연결되지 않은 그 전화를 끄고 몸을 돌렸다.
은수의 눈을 마주하자, 그의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보고 수현은 고개를 숙였다.
"당신…... 다 들었어요?"
사실, 그녀는 결코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게 들키지 않도록 은수의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은수에게 있어 그녀의 이런 표정은 도둑이 제발 저린 표현이었다.
"당신...... 방금 한 말 모두 진심이야?"
은수는 주먹을 쥐며 말투는 자기도 모르게 떨었다.
은수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당신이 온은서를 도와서 빼앗고 싶은 게 뭐지? 온 씨 그룹?"
그는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만약 당신이 정말 그렇게 원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줄 수 있어. 난 당신이 내 곁에 있기만 하면 되거든."
은수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온 씨 그룹, 아니면 다른 모든 것, 모두가 꿈에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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