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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수현이 그를 미워하는 것은 그의 죗값이었고, 그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유담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귀중한 시간을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수현은 타협을 원하지 않았다. "온은수 씨, 나와 유담이한테 당신과의 관계를 알려줄 수 없다고 약속했다는 거 잊지 마요. 그럼 당신은 그에게 있어서 몇 번 만난 낯선 사람에 불과한데 여기서 그를 지킬 이유가 있을까요? 나도 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걱정 마. 당신과의 약속은 절대 어기지 않을 테니까. 그러나 당신도 나와 약속했지. 그동안 나와 유담이가 잘 지낼 수 있게 말이야. 그래서 나는 반드시 여기에 남아 유담이를 돌볼 거야. 전에 나는 그가 자라는 것을 볼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부터 나는 1분 1초도 놓치고 싶지 않아." 수현은 반박하려 했지만 침대에 있던 유담이는 그들의 다투는 소리를 들은 듯 작은 미간을 찌푸리고 몸을 뒤척였다. 수현은 그를 깨울까 봐 어쩔 수 없단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은수가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또 다른 사람더러 그를 끌어내라고 할 수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이 눈감아 줄 수밖에 없었다. "남고 싶으면 남아요.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요. 잘 곳 없으면 빨리 돌아가요." 수현은 더 이상 은수를 보지 않고 유담을 안고 눈을 감았다. 이곳은 국내 은수가 특별히 준비한 vip병실보다 못했고 적어도 국내에는 킹사이즈의 큰 침대와 소파가 있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었다. 은수가 가지 않으면 여기서 땅바닥에 누워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은수는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랐으니 분명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수현은 생각하면서 오히려 안심했다. 그녀는 잠시 누워 있다가 서서히 잠이 오더니 유담을 껴안고 잠이 들었다. 은수는 한쪽에 앉아 두 사람이 조용하게 잠자는 모습을 보고 일어나서 유담과 수현의 볼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가 여기에 남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땅바닥에서 자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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